[FOCUS] 조석래 회장 기념 문집 <내가 만난 그 사람, 조석래> 발간

Story/효성




 투철한 산업입국 일념으로 걸어온 일화 담아

 

효성이 조석래 회장의 팔순을 기념하는 기고문집 <내가 만난 그 사람, 조석래>를 제작해 사내에 배포했습니다. 조석래 회장의 팔순을 기념해 기획된 이 책에는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 지인, 전임 임원 등 80여 명의 기고가 담겼습니다. 이번 문집은 2017년 조현준 회장 취임을 계기로 조석래 회장의 활동을 정리하고 업적을 기려야 한다는 내외 의견들을 수렴해 발간하게 됐습니다.


책은 발간위원장인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을 필두로 이홍구 전 총리, 권오규 전 부총리,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 허창수 전경련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등 국내 인사와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미타라이 후지오 전 게이단렌 회장 등 해외 정재계 인사도 참여했습니다. 특히 조석래 회장이 경영인으로서 산업입국의 경영 철학을 실천한 사례뿐 아니라, 각종 경제 단체를 이끌며 나라사랑의 일념으로 일해온 다양한 일화들이 눈길을 끕니다.


현홍주 전 주미대사는 조석래 회장이 한미재계회의 의장으로서 한미 재계가 이해관계가 상충해 어려움을 겪을 때 이를 중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나라가 살아야 기업 또한 살 수 있다는 구국의 마음가짐으로 정부의 노력과 보조를 맞춰 한미 FTA 타결과 미국 비자 면제, 지적재산권 규제 등급 완화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1990년대 초 국회 재무위원회가 전경련을 방문했을 당시 불이익을 감수하고 정부와 은행권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조석래 회장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당시에는 고금리와 소위 ‘꺾기 관행’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렇다고 이를 대놓고 비난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조석래 회장은 국회의원들에게 이러한 고충을 근절해달라고 요구했고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손 회장은 이처럼 대의를 위해서 손해를 보더라도 할 말은 하는 것이 조석래 회장을 당당한 재계 지도자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곤 전 효성물산 부회장은 IMF 외환 위기 당시 효성물산의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였던 효성바스프를 매각해야 했던 일을 언급하며 “기업가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조 회장이 힘들고 괴로웠지만 빠르게 결정을 내린 덕분에 오늘날 효성이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한일 관계에 있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던 일화들도 있습니다. 시게이에 도시노리 전 주한 일본 대사는 2008년 이명박 정권 출범 당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조석래 회장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 결과 한일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과 같은 양국 재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기회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요즘처럼 한일 관계가 불편한 시기에 조석래 회장과 같이 양국을 모두 잘 이해하는 인사가 현역으로 더 활동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글 | 편집실

사진 | 박해주(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