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유럽여행은 이제 그만! 5월에 열리는 유럽 축제

Story/효성



대학시절 한번쯤은 꼭 떠나야 한다는 유럽배낭여행, 여러분도 학창시절에 다녀오신 적 있나요? 젊음과 패기 하나만으로 중무장하여 배낭 하나 턱~ 하니 짊어지고 떠나는 유럽배낭여행. 요거 안 해본 사람들 찾기가 더 힘들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유럽여행 다녀온 사진을 보면 모두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인증샷을 찍어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답니다. 효블지기도 유럽여행을 다시 떠난다면 이번엔 뭔가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은데요,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유럽의 대표 페스티벌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음악이 흐르는 프라하의 밤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 참가팀 ‘Prague JJ Conservatory Jazz Orchestra & Milan Svoboda’

출처: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홈페이지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신다면 체코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보통 ‘음악의 나라’하면 흔히 슈베르트와 모차르트를 배출한 오스트리아를 떠올리는데요, 체코 역시 유럽 클래식 음악의 강국입니다.


음악의 강국 체코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프라하 봄(Prague Spring)’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요, 1946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71번째를 맞이하는 역사가 깊은 페스티벌이며, 개막 공연에는 체코 대통령도 참석한다고 해요. 이 축제는 해마다 체코의 국민 음악가 스메타나의 기일이기도 한 5월 12일에 개막을 하는데요, 23개국 98명의 오케스트라, 체임버 앙상블, 솔로이스트가 프라하를 방문해 펼치는 공연은 모두 50여 회!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루크에서 우승하며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프롤로그 공연을 선보여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프라하의 봄 대표 콘서트홀 <스메타나 홀> 전경 


또한 ‘프라하의 봄’은 체코의 아름다운 콘서트홀을 눈에 담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답니다. 아르누보 건축방식으로 프라하 내에서도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이곳에서 음악을 즐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낭만적이네요~


 

 

 

붉은색 국기의 퍼레이드 행렬, 노르웨이


    노르웨이 제헌절 대규모 퍼레이드 행렬 


노르웨이의 최대 국경일이자 최고의 축제일은 바로 제헌절입니다. 이 날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요, 수도 오슬로에서는 매년 5월 17일 대규모 퍼레이드가 진행된답니다. 오슬로중앙역부터 왕궁까지 붉은색 노르웨이 국기가 펄럭이는 진풍경이 일품이라고 하는데요, 시민들은 전통의상 브나드(Bunad)를 차려 입고, 약 100여개 학교에서 선발된 수만 명의 어린이는 왕실의 환영을 받으며 가장행렬을 벌입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이 날은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눈 감아 주는 날이기도 한데요, 결국 배탈로 축제를 마무리하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ㅋㅋㅋ 거리 거리마다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또한 기대가 되네요.   


 

 

 

 꽃 향기 그윽한 지상 낙원 네덜란드


출처: 쾨켄호프 꽃축제 공식 홈페이지


‘풍차와 꽃의 나라’ 네덜란드 하면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시골 마을이 생각나는데요, 매년 3월~5월 사이에 네덜란드의 쾨켄호프 공원에서 열리는 꽃 축제에 가면 상상만 하던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만끽할 수 있습니다. 쾨켄호프 꽃 축제를 단순히 튤립 축제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실제로는 튤립뿐 아니라 수선화, 히아신스, 카네이션, 프리지어, 장미 등 수백만 꽃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지상 최대의 꽃 축제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꽃 향기를 맡으며 따뜻한 햇살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니 지상 낙원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F1의 역사이자 최고봉! 모나코 그랑프리




온 몸으로 전해지는 슈퍼카의 힘과 최고의 스피드! 우와~ 상상만 해도 그 에너지에 압도 되는 것만 같네요. 매년 5월 몬테카를로에서 개최되는 ‘모나코 그랑프리’는 F1 그랑프리 중 가장 역사가 깊은 레이스입니다. 특히 전용 경기장이 아닌 몬테카를로 도심의 시내 도로를 경기장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다른 F1 그랑프리 서킷과 다른 점인데요, 레이싱 전용 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 위를 주행하는데다, 항구를 지나기도 하는 매우 독특한 레이아웃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 발생률도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더욱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스릴 넘치는 볼거리가 될 것 같아요~ 


    모나코 몬테카를로 항구

 


위험하기도 하지만 몬테카를로 항구를 배경으로 달리기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서킷으로도 꼽히는 모나코 그랑프리 서킷… 이 기간에는 경주를 관전하려는 수많은 관광객이 모나코를 찾기 때문에 세계 방방 곳곳의 사람들이 함께 한 자리에 모여 열광하는 에너지 넘치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세계의 지역 축제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더욱 이해하고, 함께 모인 사람들과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본다는 건 정말 멋진 일 같아요. 유럽 여행!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올해가 힘들다면 내년 5월을 위해 여행계획을 짜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