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감성 되살아나는 풋풋한 첫사랑 영화 BEST6

Story/효성




요즘 저희 신입사원 H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습니다. 그에게 드디어 봄이 찾아왔거든요. 아무리 혼을 내도 싱글벙글이요, 무슨 일을 시켜도 ‘예스’로 답하니 누가 봐도 사랑에 빠진 얼굴입니다. 그런 H씨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효블지기도 풋풋했던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다시는 오지 않을 것만 같은 아련한 기억이지만 생각만 해도 입가에 옅은 미소가 지어지네요. 여러분도 이런 첫사랑의 기억 하나쯤은 다 있으시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오늘은 소년소녀감성 자극하는 첫사랑 영화를 소개해드릴게요. 첫사랑의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에 잠겨보시기를.



 첫사랑 영화의 정석, <클래식>

 

출처: 네이버 영화


첫사랑 영화의 정석은 역시 <클래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손예진이 너무 예뻐서 넉 놓고 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런 선배, 혹은 후배와 빗길을 뛰어보고 싶다’고 버킷리스트에 한 번씩은 적어봤을 것도 같은데요. 열 번을 봐도 재미있고 설레는, 어린시절의 첫사랑이 떠올라 가슴이 시려지는 영화입니다. 준하(조승우)의 표정과 눈빛, 그리고 감성이 주희(손예진)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추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무뎌진 감성에게 전하다, <연애소설>


출처: 네이버 영화


혹자는 이 영화를 보고 ‘내게 아직 감정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일기장을 꺼내 본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영화 <연애소설>은 첫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무뎌질 만큼 무뎌진 감성을 어루만져주는 영화입니다. <연애소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억지 슬픔을 만들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점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에 있어 가식 없이 순수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줍니다.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번지점프를 하다>


출처: 네이버 영화


여러분은 ‘몇 번을 죽고 태어나도 단 한 번의 사랑만이 찾아온다’는 말을 믿으시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는데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불교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환생한 첫사랑과 성별을 뛰어넘는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입니다. 조금은 생소한 소재이지만, 마음을 파고 드는 음악과 연출력 덕에 여운이 많이 남는데요, 가슴이 아려오는 ‘멜로영화의 교과서’가 아닐까 싶네요,



 사심 가득 담아 보는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


출처: 네이버 영화


앞서 소개해드린 영화들처럼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것은 아니지만, 멜로와 코믹이 적절히 버무려져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첫사랑의 아이콘’ 손예진이 나왔으니 말 다 했지요. 그래서인지 사심을 가득 담아 보게 되는데요, 영화 속 상황이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두 배우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첫사랑의 가슴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 흔한 멜로영화 대신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그리우시다면 추천합니다.



 잠자는 연애세포를 깨운다, <김종욱 찾기>



이번에는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첫사랑을 직접 찾아 나섭니다. 영화 <김종욱 찾기>인데요,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사건들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처음 한 사랑만이 첫사랑은 아니다’라는 글귀처럼 지금이라도 진정한 첫사랑을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그리고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고 싶은 힘을 가진 영화로 몇 번을 봐도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국민 첫사랑 수지의 영화, <건축학개론>



‘첫사랑’ 하면 이 영화를 빼놓을 수가 없죠. 수지를 ‘국민 첫사랑’으로 만든 영화, <건축학개론>입니다.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담담하게 그려냈음에도 불구하고 큰 울림을 줍니다. 생각해보면 누구나 끝내 이루지 못한 첫 사랑에 대한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텐데요, 잠자고 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한동안 먹먹해진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어려워질 것 같네요. 순수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면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꺼내보세요.



화사한 봄날, 첫사랑이 생각나는 영화를 보며 풋풋했던 그날의 추억에 잠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옛 생각에 울고 웃게 될 거예요. 단,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면 그 때의 추억은 ‘추억’으로 다시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운이 너무 오래 남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