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꿈] 창원공장,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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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다시피 한국인의 주요 에너지원은 ‘쌀’입니다. 우리 산업에도 쌀이라 할 만한 주요 에너지원, 전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기는 어떤 설비를 거쳐 공급될까요? 창원공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창원공장에서는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발전기, 산업 기계, 기어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합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이 세계 곳곳의 산업 현장에서 유용히 쓰여지는 것이지요. 세상을 움직이는 힘, 바로 창원공장에 있습니다.

 


 끝없는 도전 그리고 결실의 역사, 1970~1980년대

 

창원공장은 기술연수원, R&D 센터 등을 갖춘 큰 규모의 생산 공장이다. 이곳에는 우리회사 중공업PG가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창원공장의 역사는 1977년 준공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절 영등포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대형화하며 가동을 시작한 창원공장은 그해 선진 기술의 집약체인 345㎸ 변압기와 362㎸ 가스 차단기 등 각종 기기의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며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1978년 창원공장에 기술연구소가 들어섰는데 이때 몰드 변압기, 아몰포스 변압기 등 획기적인 신제품들이 다수 개발됐다. 이어 1984년에는 네팔에 132㎸ 변전소 4기를 수주해 수출 길을 열었고, 1989년에는 일본에바라(EBARA)와 합작으로 효성에바라㈜를 설립하며 펌프 공급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1970~1980년대 창원공장이 우리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글로벌 효성의 단초가 되다, 1990년대~현재

 

1990년대에도 우리회사 중공업PG의 도전은 계속됐다. 숱한 연구 끝에 우리나라 전기 발전사에 큰 획을 그은 765㎸ 초고압 변압기를 개발해 상용화했고, 1998년 동급 세계 최대 단락 용량 362㎸ 63㎄ 8000A 가스 절연 개폐 장치를 개발한 것도 모두 창원공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9년 800㎸ 2점절 가스 절연 개폐 장치 개발, 국내 최초 765㎸ 3상 2000MVA 극초고압 변압기 상용화 등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결과이자 창원공장의 생산 능력을 검증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 


 

2000년대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중전기는 세계 곳곳으로 수출됐다. 우리회사는 2001년 HICO America 설립을 필두로 2003년 보정천위집단과 합자법인 보정효성천위변압기유한공사를 세우고, 2006년 남통우방변압기유한공사를 인수해 유럽,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의 지역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는 창원공장에서 만든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전동기를 세계인들이 찾기 시작했다는 방증일 테다.

2010년 이후부터는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펌프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세계 각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국내 산업의 에너지원을 공급하던 창원공장이 세계 모든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우뚝 선 것이다.



글 | 임은혜

사진 제공 | 창원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