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타이어보강재PU Global 통합기술팀 유영민 대리 & 하희라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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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에는 세 살 터울의 선후배로 여성의 저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타이어보강재PU Global 통합기술팀에 근무하는 유영민 대리와 하희라 사원입니다. 최근 OJT 대상(멘토 멘티 대상)을 수상하며 여성의 저력을 보여준 그들을 만나봅니다.

 

 

 다부지게 그리고 꾸준하게

 

울산공장 타이어보강재PU Global 통합기술팀 유영민 대리는 2011년 입사해 올해로 6년 차가 됐다. 같은 팀 하희라 사원은 이제 막 2년 차가 된 사회 초년생이다. 이 둘은 세 살 터울의 선후배로 지난해 OJT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멘토 유영민 대리는 처음 멘토링 제도를 시작할 때부터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처음부터 ‘대상 한번 받아보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했어요. 이런 마음가짐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게 아닐까 싶어요. 하희라 멘티는 일지 작성부터 꼼꼼히 시작했고, 저는 피드백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주 1회 고민 상담 시간도 따로 마련했어요. 여사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회사에서 막 입사한 하희라 사원에게 회사 생활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 등을 체크했지요. 이런 부분이 멘토링에 잘 녹아 있었던 것 같아요. 황정모 전무님께서 관심을 갖고 직접 지도해주신 것도 저희 팀만의 강점이었고요.” 

 

 

 

 

멘티 하희라 사원은 자신들의 무기로 ‘꾸준함’을 꼽는다. 3개월간 진행한 일지 작성은 미룬 법이 없고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학습하며 채웠다. 여기에 유영민 멘토의 든든한 피드백이 보태져 결실을 맺은 것이다.


“업무 매뉴얼을 작성하는 동안에는 실제 업무에 필요한 내용들 위주로 선정해 작성하려고 노력했어요. 단순히 ‘멘토링 활동’이 아니라 ‘업무를 배워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여긴 것도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무척 힘이 됐습니다.”

 

 

 


  경청을 통한 서로의 이해

 

남자 직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공장이라 ‘어떻게 적응할까’ 하는 부분이 내심 고민이었던 하희라 사원은 입사하면서 유영민 대리를 멘토로 배정받고 크게 기뻤단다. 6년 전 유영민 대리도 같은 고민을 했다. 그렇게 여자로서 같은 고충을 나누며 유영민 대리와 하희라 사원은 서로에게 든든한 ‘편’이 돼줬다. 그리고 후배를 이끄는 선배의 책임감이 더해지면서 그 끈끈한 울타리가 비로소 완성된 것이다.

 

 

“저는 여사원으로 처음 공장에 배치된 경우예요. 그 당시 공장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점을 이야기할 선배가 없어 적응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공장에 여사원이 많이 생겼고, 생활도 개선돼 크게 불편한 점은 없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하희라 사원 입장에서는 분명 어려운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문제가 있을 때 여자들에게 가장 큰 위로는 ‘공감’인데 남자 사원들로서는 잘할 수 없는 부분이라 여사원들은 외롭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같은 여자로서 그들이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성이라 좋은 이유


어느새 후배를 이끄는 선배가 된 유영민 대리와 이제 막 울산공장 적응을 마친 하희라 사원.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여성들만의 무기는 ‘세심함’과 ‘꼼꼼함’이라고. 유영민 대리는 “업무 자료를 만들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가 있는데, 여성들이 비교적 실수가 적은 듯하다”고 말한다. 하희라 사원 역시 “실제로 업무를 할 때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조금 더 꼼꼼해서 누락 없이 검사하고,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의사소통할 때도 여성 직원들이 조금 더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편”이라고 덧붙인다.

 


멘토링 제도를 마치고 그간 지나온 치열한 시간에 값진 보상을 얻은 두 사람. 새해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서 서로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건넨다. 유영민 대리는 하희라 사원에게 “지금 해온 것처럼만 하면 항상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덕담과 함께 “회사 생활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다정한 마음을 전한다. 하희라 사원은 “그동안 감사하고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는 부탁과 “선배를 돕는 든든한 후배가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아마도 훗날 울산공장에 들어온 여성 신입사원들은 이들이 닦아놓은 터에서 한층 쉽고 편하게 적응해나가지 않을까.

 

 

글 | 박지영(자유기고가)

사진 | 전문식(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