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아이 개별지도, 몇 살부터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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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한 워킹맘은 요즘 아이를 봐주고 계신 시어머님과 아이의 개별 지도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워킹맘은 안쓰러운 마음에 “앞으로 끝이 없을 공부 인생, 너무 일찍부터 시키고 싶지는 않다”는 의견인데, 시어머님은 주변 아이들을 보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따로 공부 시키니 빨리 쉽게 배우더라”는 의견이신 것 같았습니다.

 

사실 개별지도, 혹은 사교육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데요. 과열된 사교육 열풍 때문에 정부에서도 매번 새로운 대책을 내놓고는 하죠. 한편으로는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의 집단지도에서는 효율적인 학습이 이뤄지지 못하므로, 학생의 진도에 맞는 학습 지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더욱 고민되기 마련이죠.

 

워킹맘이다 보니 부득이하게 자신이 모두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사교육에 맡기게 되는 일도 있을 텐데요. 효성의 워킹맘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공부 시작하는 시기는 따로 있다?

 

워킹맘의 이야기를 듣기에 앞서, 공부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가르치는 선행학습은 효과도 떨어질 뿐 아니라 아이의 뇌를 지치게 한다는데요. 이런 조기교육의 부작용으로 최근에는 ‘적기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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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언어 발달 능력은 개인차가 크므로, 부모가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오히려 아이가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 속 줄거리를 이해하고,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을 충분히 이해하거나, 그림책을 읽어줄 때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만 보던 아이가 “이건 무슨 글자야?” 하고 물을 때 슬슬 한글 교육을 시작해보세요. 개인차는 있지만 만 5세 무렵이 되면 ㄱ, ㄴ, ㄷ을 시작으로 문자 교육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영어
전문가들은 외국어 교육을 모국어의 기본 틀이 완성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대개 만 5세 무렵에 모국어의 기본 틀이 완성되므로 이 시기에 영어 등 외국어를 시작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아이가 영어 동요를 흥얼거리거나 영어 책, 알파벳 놀잇감 등에 관심을 보인다면 영어공부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단, 만 5세 이전에 읽거나 쓰기를 목적으로 한 영어교육을 하면 모국어 습득을 저해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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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보통 ‘수학’ 하면 덧셈, 뺄셈 등 사칙연산부터 떠올리는데, 수학이야 말로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기초 학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단순 연산에 연연하기보다는 크기와 양의 비교, 도형에 대한 이해 등 모든 것이 수학의 기초가 되므로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수학적 감각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도욱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수 개념을 이해했다면 만 5~6세 무렵부터 생활 속에서 덧셈과 뺄셈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합니다.

 

/ 피아노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가락 근육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는 5~6세가 되면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시기로 봅니다. 단, 충분한 듣기 연습과 악보 읽기 또한 중요하므로 보다 효율적으로 익히고 싶다면 인지적 이론 습득이 가능해지는 7~8세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그 이전의 연령대에는 특정 악기를 익히기보다는 노래와 율동을 통해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과목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이론 습득이 가능해지는 5~6세 이후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렇다면 워킹맘들이 생각하는 적기는 언제일까요?

 
 

 효성 워킹맘이 생각하는 아이 사교육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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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학년, 1학년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전까지 한글이나 수학 같은 건 따로 안 시켰어요. 요즘에 3학년 아이가 수학이 좀 부족한 것 같은데 제가 앉아서 알려줄 시간이 별로 없어 수학학원만 보냈고, 예체능은 학년이 올라가면 따로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일찍부터 시켜주고 있어요.
여자 아이는 영어, 피아노, 미술, 수영, 발레, 인라인을, 남자 아이들은 영어, 피아노, 미술, 태권도, 축구, 수영을 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저 같은 워킹맘은 일단 엄마가 불안하니 좀더 무언가를 많이 시키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제 위주로 하는가 싶어서 요즘은 아이들이 정말 하기 싫다는 건 조금 쉬었다 하게 하고 있어요.
-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강보영 차장

 

우리집은 학습과 관련해서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훈육은 엄하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재능 없는 분야는 스스로 그만두고, 잘 하는 것은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얼마 전 6학년인 딸이 "중학교에 가면 공부하는 학원 좀 보내주세요." 라는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학원가로 이사하기로 했는데요. 교육에 대한 기존의 가치관과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 '우리가 아이를 학원으로 모는 부모였던가?’ 하고 불안했습니다.
한 학기를 마치며 담임과 상담을 했는데요. "우리부모님은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다 들어 주시고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십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억지로 학원에 보내지 않으셔서 전 행복합니다." 라는 딸의 발표수업 내용을 들려주시면서 "딸도 부모님 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불안해 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딸과 상의해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울컥했습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세요~
- 건설PG 익명


위에서 소개해드린 두 워킹맘은 아이 사교육에 대해 조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전업주부들에 비해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적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나중에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었고, 결국 아이들이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공부를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어릴 땐 지식을 쌓는다기 보다는 놀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습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사정이 허락한다면 어린이집, 유치원도 늦게 보내고 싶고요. 선행학습이 중요시 되는 요즘 사회에서 느리게 가는 것이 뒤쳐질 지 모르지만 천천히 지켜보았다가 관심을 보이는 부분에 지원을 해 볼 생각입니다. 엄마가 최고의 선생님이니까요~ ^^
- 중공업PG 기전PU 창원공장 생산관리팀 한미연 사원

 

딱 맞는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큰아이가 고3인데, 초,중,고 12년동안 본인이 미래에 뭘 하고 싶은지, 또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알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확실히 밀어주고, 공부를 하기 싫어할 때면 그림을 그리든, TV를 보든, 오락을 하든 그냥 놔둡니다.

- 효성기술원 익명

 

사교육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영어 유치원을 보내기도 하고, 영어 과외를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는 아이가 한글을 잘 할 때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영어는 음악만 가끔 틀어주고요. 아이가 하고 싶을 때, 정말 쉽게 다가 갈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그럼 자연스레 배우지 않을까요? 교육 방식에 답은 없지만 조금씩 천천히 어렵지 않게 다가 갈수 있게 해주려고 합니다.
- 중공업PG 익명



위의 세 명의 워킹맘들도 마찬가지로, 엄마가 조급해하기보다는 아이가 원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의견입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니, 내 아이를 잘 관찰해야 내 아이에게 가장 맞는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영유아 때 아이가 특정 과목에 소질을 보이는 것 같아 이것저것 시키다 보면 엄마는 더 많은 욕심을 부리게 되어 정작 공부에 재미를 느껴야 할 때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교육자 몬테소리는 ‘아이들은 환경만 준비되면 본능적으로 스스로 잠재 능력을 발달시키고 창조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조기교육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효성 워킹맘의 천기누설, 오늘은 워킹맘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아이 교육에 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교육에는 정답이 없으니, 아이들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다음달에는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