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부탁해] 물건 못 찾는 남편, 전생에 경주마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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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블님들 안녕하세요! 저희 신랑만 모르게 발행되는 ‘남편을 이해하는 방법’, 4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차~암 이렇게도 못 찾을까”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물건을 못 찾는 남편들의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해요.

 

말은 눈이 양 옆에 달려 있어 시야가 넓다고 하죠? 그래서 낯선 물체의 접근에 놀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도록 차안대를 씌운다는데요. 저희 신랑에게는 보이지 않는 차안대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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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이, 육포 어딨어요?”

 

저희 신랑은 물건을 찾을 때 불투명한 용기에 넣어둔 물건이면 당연히! 못 찾고요, 투명한 용기에 넣어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물건이라도 바로 눈 앞에 있지 못하면 찾지 못합니다. 저희 신랑은 뭘 찾아보라고 하면 꼭 바로 앞만 보거든요. 위 아래 양 옆 조금이라도 각도를 틀어서 보지 않고 바로 “없는데~”라고 말하고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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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뜯어서 반 정도 남은 치즈육포 봉지를 냉장고 중간 칸에 넣어두었어요. 냉장고 문을 열자 마자 약간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보이는 위치였죠. 하지만! 역시나 냉장고 문을 열고 잠시 서있다가 “액이~ 육포 어디있어요?” 하고 묻는 우리 남편… 이제는 아무 말 없이 “응 여기~” 하고 바로 꺼내서 눈 앞에 보여주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왁스를 잃어버린 남편, 왁스는 어디에?

  

한 번은 아침 일찍 저를 깨우더니 헤어왁스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신랑은 저보다 일찍 출근하는데다 깔끔쟁이라서 외출 한 번 하려면 저보다 기본 세팅 시간이 훨씬 길거든요.

 

“액이~ 왁스가 없어요”
“응, 저기 문간방 책장 옆 캐비닛 열어보면 있어요.”
이 말에 뒤적뒤적 찾는 듯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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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데?”
“아 그래? 다 썼나… 일단 그럼 오늘은 급한 대로 내 것 써요. 내가 오후에 사다 놓을게”
그렇게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남편을 문 앞에서 배웅하고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간방의 캐비닛을 열어보았죠.

   

뚜둔~
왁스는 아주 얌전하게도, 그것도 두 개씩이나 가지런히 쌓여 있었죠. 조금 큰 로션병 바로 뒤에! 조금만 뒤졌으면 나왔을 그 왁스. ㅠㅠ 띠로리~

  

제가 이 자리를 빌려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쟉이, ‘찾다’와 ‘보인다’는 같은 말이 아니야”

  

오로지 앞만 보는 직관 인생 우리 남편~ 앞으로는 찾아야 할 때는 적극적으로 액션도 같이 넣어줘요~

 

오늘의 한 마디: 쟉이, 차안대를 이제는 벗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