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사] 제48주년 창립기념사

Story/효성

 

 

효성 가족 여러분, 1966년 창업 이후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결연한 자세로 산업입국의 소명을 실천해온 지 어느덧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불태운 뜨거운 열정이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불씨가 되었고, 우리가 흘린 땀방울이 국가경제 발전에 작은 밀알이 되었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나로 뭉쳐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만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의 성공에 만족하기에는 현재 우리가 직면해 있는 환경이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선진국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도 중국의 고도성장에 힘입어 동반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미국의 양적 완화도 종료된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도 저하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엔저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과 산업 트렌드 또한 급변하고 있어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우리의 비전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난관을 극복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하는 것은 창업 이래 계속 되어온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해 왔던 자세와 방식으로는 변화되는 환경을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글로벌 수준의 역량과 책임의식을 갖춰 이를 달성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이 시장과 고객의 관점에서 어떻게 가치를 높일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시장지향적인 기업, Market Driven Company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 경쟁사를 끊임없이 파악하고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업과 생산, R&D 등 모든 부문들이 고객가치 향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여 시너지를 올려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회사의 기업문화로 정착되어야 비로소 고객의 신뢰를 얻고, 고객과 함께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나섰으면 합니다. 우리는 지금 앞서가는 선진기업들과 맹렬히 뒤를 쫓는 신흥국 기업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화의 진전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과제입니다.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발굴하고,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곳에 생산거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가 우리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일찌감치 글로벌화를 추진한 덕분입니다. 도전정신을 발휘하여 세계 속의 효성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신(新)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최근 수년간 우리회사는 탄소섬유, 광학용필름 등 첨단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들을 적극 전개해 왔습니다만, 아쉽게도 계획했던 만큼의 성과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명감을 갖고 신규사업들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폴리케톤 등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들을 찾아 사업화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업구조의 선순환을 이루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라는 의미를 보다 확대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아무리 큰 나무라고 해도 혼자 숲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노사 간 화합을 이루는 것은 물론, 협력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일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입니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함으로써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지난 48년 동안 우리회사는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IMF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 위기 등 많은 위기들을 단합된 힘으로 이겨내 왔습니다. 이러한 위기극복의 DNA를 발현하여 더 나은 회사로 도약해야 합니다. 그것은 저절로 이루어지거나 누군가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맡은 바 업무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뛰어난 성과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새로운 성공신화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입니다. 그 터전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읍시다. 그래서 ‘100년 기업 효성’을 만드는 데 모두가 주인공이 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