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시크릿] 여름나기 보양식 열전

Story/효성


여름나기 보양식 열전



<구미>

청둥이 청둥오리집, 양심적인 오리 맛집  



청둥오리 맛집



구미 지역에서는 드물게 방송 3사에 출연한 ‘청둥이 청둥오리집’. ‘오리=보양식’이라는 사실이 워낙 널리 알려진 까닭에 생오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을 찾기 힘들어진 요즘, 농장 계약 사육으로 냉동이 아닌 신선한 생오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집입니다. 구이를 시키면 부속 부위인 간, 염통 등까지 나오며 싱싱함을 그대로 입증합니다. 


청둥오리는 식은땀이 나고 양기가 부족하거나 기력이 달릴 때 먹으면 좋다고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만큼,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단연 으뜸입니다. 메뉴로는 청둥생구이, 청둥진국(백숙), 청둥양념불고기가 있으며 이 중 청둥진국은 인공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고 오가피, 엄나무, 구지뽕나무 등을 넣고 푹 고아 진짜 ‘진국’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일일 판매량이 한정돼 있으니 예약하거나 전화로 확인한 후 방문합시다. 


경상북도 구미시 박정희로148 (상모동) ☎ 054-462-1062



<창원>

창원수제갈비, 명품 돼지갈비에 빠지다  



창원수제갈비



돼지고기는 완전한 단백질 식품입니다. 체내에서 합성이 안 돼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8종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B1, 불포화지방산까지 들어 있으니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돼지갈비는 우리나라 외식 메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메뉴입니다. 하지만 ‘수제’라는 말이 붙은 특별한 돼지갈비는 만나기 쉽지 않을 터. 고기 선택에서부터 양념, 숙성, 숯불, 불판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세심한 손길을 거친 명품 돼지갈비를 제공하는 ‘창원수제갈비’를 맛볼 때가 왔습니다. 


국내산 특A급 갈비만을 엄선하고 최상의 맛을 위해 48시간 동안 5단계를 거쳐 숙성하는 정성은 맛으로 입증됩니다. 처음 고기가 나오면 여느 돼지갈빗집과는 달리 양념 색이 옅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데, 이는 색소와 연육제를 전혀 첨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안심해도 좋습니다. 건강에 맛까지 더한 명품 돼지갈비와 함께 여름 더위를 날려버립시다.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169번길 13 라이크빌-1 ☎ 055-282-9235



<울산>

국대오리, 용왕님도 감동할 만한 해신탕



국대오리 해신탕



바다의 보양식과 육지의 보양식이 만났다? 이름하여 ‘국대오리’의 해신탕. 푹 곤 오리 또는 닭(선택 가능)에 문어, 게, 전복 등 몸에 좋다는 해산물을 다 넣고 팔팔 끓이면 육•해의 단백질이 고루 어우러지며 영양은 천정부지 상승합니다. 먹다 보면 닭의 살빛이 까만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황기, 인삼, 대추, 엄나무 등 10가지가 넘는 한약재를 넣고 24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가 배어서라니 놀라지 말 것. 


여기에 면역력을 높이는 동충하초까지 더해 말 그대로 보약인 국물을 입 안 가득 넣으면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보양식을 만나고 싶다면 황제탕을 추천합니다. 닭 속을 쇠고기로 꽉꽉 채워 한 그릇에 무려 세 종류의 단백질을 맛볼 수 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만큼 두 시간 전에는 예약하고 갈 것을 추천합니다. 


울산시 남구 거마로10 (옥동) ☎ 052-261-5554



<서울>

예전명가, 여름엔 민어가 제맛  



예전명가 민어



예로부터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민어는 보양식으로 사랑받아온 재료입니다. 단백질과 칼슘, 인,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 발육과 노인, 환자의 건강 회복에 효과적이기 때문. 지역 특색상 중부 지방에서는 갖은 양념을 얹은 민어찜을 즐기고, 호남에서는 찜보다는 회나 탕으로 즐겨 먹었다고 하니, 서울에서 맛보는 민어찜은 믿을 만하겠습니다.


민어 전문점 ‘예전명가’는 싱싱한 제철 해산물과 민어 요리로 단골을 확보한 곳입니다. 콩나물과 미나리를 곁들인 담백한 민어찜은 자타공인 ‘엄지 척’ 메뉴. 여름 한정 메뉴인 민어회를 시키면 별미인 민어 부레까지 제공됩니다. 인기 식당이라 2~3일 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117-19 (관수동) ☎ 02-2271-3155



글 진현영 사진 전득렬(내일신문 팀장), 상실이시대슈맘, Dongeun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