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이 사우가 궁금하다] 마라톤으로 지구의 1/4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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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의 거리를 달리며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 달리는 중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수없이 들어도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밀려오는 환희와 행복감에 포기할 수 없다. 누군가는 그 영광의 순간을 304번이나 느꼈다. 프로 선수인가 싶겠지만 마라톤을 즐기는 효성인, 장재근 사원의 이야기다



지난 3월 16일, 테크니컬얀PU 울산공장 장재근 사원은 '2014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한 그는 봄기운이 완연한 서울 도심을 통과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42.195㎞ 풀코스를 가뿐히 완주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그가 기록한 개인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무려 304회. 거리로 치면 1만 2,700㎞로 지구 둘레의 4분의 1 이상을 달린 셈입니다. 풀코스 완주는 일생에 한 번 성공하기도 정말 어렵다는데 그는 작년에만 총 49회에 달하는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400회를 기록하는 그날까지

 

 

효성 장재근사원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뛰고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형이 사내 체육대회에서 1등 하는 모습을 보고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 연애할 때부터 마라톤에 빠져 주말에도 마라톤에 참여하느라 가정에 소홀한 저를 가족들이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편입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날에는 옷과 운동화가 들어 있는 배낭을 챙겨주는 아내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그는 2002년 10월 울산 마라톤 클럽에 가입한 이후, 감기 한 번 걸린 적이 없다고 합니다. 틈틈이 운동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덕분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근처 고등학교 운동장을 서너 바퀴씩 돌며 기초체력 쌓기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훈련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장재근사원이 신발끈을 다시 고쳐 메고있습니다.

 


"마라톤을 할 때 30㎞를 지날 무렵엔 무척 힘이 듭니다.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합니다. 레이스를 뛰는 동안은 고통스러워도 마지막 결승선을 들어올 때의 쾌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오늘은 아름다운 청계천과 한강을 보며 달리니 기분도 무척 좋았습니다."


그는 마라톤의 즐거움을 형과 함께 나누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300회 완주 기록을 세웠는데 "건강을 위해 400회 기록을 완성하는 날까지 오랫동안 함께 뛰고 싶다."며 웃는 장재근 사원. 마라톤에 대한 그의 지극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