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레터] 활발한 소통으로 신뢰의 문화를 구축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갑시다

Story/효성

 

활발한 소통으로 신뢰의 문화를 구축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갑시다.



꽃샘추위도 지나가고, 봄의 기운이 완연한 4월입니다. 캘린더로는 1월이 한 해의 시작이지만 계절적으로 보자면 봄이야말로 시작한다는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 1분기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잘 다듬어 목표를 향해 다시 힘을 내는 새로운 4월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3월초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된 현대자동차 컨셉카에 효성그룹의 탄소섬유로 만든 프레임이 사용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각종 산업분야에서 기계류의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책이 주요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탄소섬유의 쓰임새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탄소섬유 사업은 물론 폴리케톤, 광학용 필름 등 다양한 신규사업들이 투자한 만큼 성과를 올려 하루빨리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문제는 소통의 방법이 아니라 마음가짐

 


마음을 열고 소통해야 제대로 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흔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빠져 살다 보니 사회적 관계 형성에 문제가 많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식당에 같이 가서도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광경을 보면 그럴 만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들만큼 소통에 능숙한 세대도 없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전화, 문자메시지, 영상통화 등을 통해 교류가 가능하고 SNS를 통해 근황과 생각을 실시간으로 나누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소통의 단절'이란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문제가 많다는 의견들이 있는 걸까요? 문제는 소통의 방법이나 횟수가 아니라 마음가짐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대면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SNS로 친구를 왕따 시킨다거나 악성 댓글을 다는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데에는 익숙할지 몰라도 남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의 기본은 존중과 배려인데 그것이 배제된다면 제대로 소통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소통으로 대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세종대왕



광화문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입니다.



우리 민족 최고의 명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은 지금이라면 한창 대학교를 다니고 있을 22세라는 젊은 나이에 즉위했습니다. 대부분의 대신들이 어린 세종보다 20세 이상 나이가 많다 보니 처음에는 연륜 있는 대신들의 마음을 이끌어내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세종이 대신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취했던 행동은 바로 '부지런히 묻고 경청하기'였습니다. 세종실록을 보면 벼슬을 제수하기에 앞서서 지혜로운 대신들과 의논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늘 의논하자'라는 표현을 자주 쓰며 진지한 질문을 수시로 던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대신들의 조언을 경청하는 자세를 통해 신뢰를 얻고, 많은 업적을 함께 이뤄 나갈 수 있었습니다.  


소통을 잘 한다는 것은 이처럼 서로 간에 신뢰를 쌓고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주 만나 이야기를 해도 귀는 닫고 입만 열어놓고 있다면 말 그대로 서로 '통'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책임경영 실천의 관문이라 할 소통


 

책임경영을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이 가장 첫 번째 관문입니다.

 

 

올해 우리회사의 경영방침으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책임경영입니다. 책임경영을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이 가장 첫 번째 관문입니다.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신뢰가 형성되고, 일을 위임할 수 있으며, 그랬을 때 책임지고 일하는 자세를 실행에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려는 마음은 없으면서 '일단 한번 맡겨주십시오'라고 해서는 일을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효성그룹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겨내고 지속성장, 발전할 수 있으려면 사내에 활발한 소통이 일상화되고 책임경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철강왕 엔드류 카네기는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비범한 결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팀웍'이라며 이는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각자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소통의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