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레터] 2014년 신년사

Story/효성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효성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떠오르는 해







돌이켜보면, 지난해에는 미국 주도의 경기회복 추세가 유럽, 일본 등 선진국으로 확산되면서 세계경제가 완만하지만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체감경기는 아직 미흡하지만 투자와 수출 등이 늘어 2% 후반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지표상으로는 어느 정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해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의 경기가 나아져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지리라 예상됩니다만, 한편으로 미국정부가 양적완화를 축소하고,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증가하는 등에 따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경기도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높아지리라 예상하고 있지만, 소비 부진과 건설 및 주택 시장 침체, 청년 실업의 문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식 개선






효성 임직원 여러분,

글로벌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들의 시장환경 및 경쟁관계에서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안심할 수 있는 분야가 없다고 봅니다.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이 이제는 오히려 우리의 경쟁상대가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오랫동안 침체됐던 일본기업들이 엔저정책에 힘입어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북미지역도 셰일가스의 개발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회복됨에 따라 Global시장에서의 경쟁은 한층 더 격화되고 우리 사업의 수익력은 저하되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타성에 젖어 자발적으로 일하지 않고 지시만 기다리고 있거나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위에다 물어보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업무를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자기가 맡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회사 내의 업무처리에 있어서도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고 적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이에 대해 임직원 각자가 깊이 반성하고 이러한 잘못된 관행과 의식들을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책임 경영





그동안 책임경영에 대해 수없이 강조해 왔습니다만, 아직까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 책임 하에 일을 한다는 것은 의사결정을 위해 사전에 필요한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관련부서와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자기 스스로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로,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위에서 물어볼 때 앞가림하고자 필요 없는 것들까지 모두 조사해 버리는 것 또한 낭비이자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닙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점들을 철저히 바꿔 모든 임직원들이 자기 책임 하에 자율적으로 일하는 체제가 정착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경영역량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우리회사의 사업은 이미 상당히 글로벌화되었고, 사업구조 또한 복잡하고 다양해졌지만, 우리의 의식과 역량의 수준은 아직까지 이러한 변화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일이 올바르게 다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점을 반드시 개선해 업무의 질을 Global 수준으로 높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이 있으면 이를 바꾸고 대외적으로도 적법한 지를 따져 일하는 체계를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윤리경영





다음으로, 기존사업은 물론 신규투자한 사업에서도 계획했던 성과를 기필코 달성해야 하겠습니다. 일부 신규 사업부에서는 사업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자기 조직이 목표로 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윤리경영을 실천하여 정정당당하게 성과를 내는 기업풍토를 확립하여야 하겠습니다.  

정도에서 벗어나 좀 더 쉽게 성과를 올리려고 하다보면 법과 규정보다는 관행에 따라 일을 하게 되어 회사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마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 윤리경영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회사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니 이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각별히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청마의해






새해에는 이러한 사항들이 반드시 바뀔 수 있도록 인사평가나 보수체계 등 회사의 제도를 새롭게 정립해 신상필벌을 더욱 명확히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성과가 없이 안이하게 일하는 조직과 임직원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묻고, 열심히 노력하여 성과를 내는 부문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오는 2016년이면 우리회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과거의 구습과 관행, 안일한 자세에서 탈피하여 변화와 혁신을 통해 힘차게 도약하는 효성이 되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할 것이니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기업문화를 확립하는데 적극 나서주기 바랍니다. 


마침 2014년 새해는 ‘청마의 해’라고 합니다. 청마는 서양에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유니콘을 의미하는데, 우리회사의 상징색이 푸른색인 만큼 올해에는 우리회사에 좋은 기운이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운도 노력하는 자에게 온다’는 격언을 되새기고, 각자가 맡은 바 책임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강한 결의를 다짐하고 다 함께 보람 있는 한해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4년 새해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