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효성] “꿈과 희망을 안겨드립니다”

Story/효성

 

 

 

 

 

새벽같이 서울에서 출발해 이른 아침 전주에 위치한 전북대 병원 어린이병동에 도착했습니다. 치료실 앞에 가니 분홍색 옷을 입은 은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었는데요. 아직 말은 하지 못하지만 예쁜 얼굴로 맞아주어 여독을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참 잘 웃는 아이라고 전해 들었지만 처음에는 새로운 얼굴과 목소리들에 낯설어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은별이는 예쁜 미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은별이는 태어난 지 1주일 만에 뇌출혈이 발생해서 뇌병변 장애가 생겼습니다. 어머니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은별이는 전반적인 운동 능력이 약하고 삼키는데 장애가 있어 음식을 먹을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영양결핍과 같은 동반 장애가 우려되는 만큼 의료적 처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 어머니는 수시로 은별이가 자는 동안에도 침을 닦아주고 가래가 잘 빠지도록 도와야 하기에 편히 잠을 자지 못합니다. 작업치료, 물리치료, 전기치료, 구강치료, 삼킴장애운동작업치료 등을 받아야 하지만 은별이네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라 지원되는 항목만 치료받고 있었는데요. 여러 가지 전문 치료들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치료만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나마 올해 3월에 이뤄진 효성의 기금지원 덕분에 그간 받지 못했던 삼킴장애운동작업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치료 효과가 나타날수록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마음은 편해지고 은별이도 힘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동 능력이 약한 은별이에게는 증상에 따른 맞춤형 재활치료가 절실하다

 <운동 능력이 약한 은별이에게는 증상에 따른 맞춤형 재활치료가 절실하다>

 


지난 3월 효성은 푸르메재단에 저소득층 장애 아동•청소년 의료재활 지원기금을 전달했는데요. 당시 마포 본사에서 열렸던 지원기금 전달식에서 강지원 푸르메재단 대표는 “장애아동들이 어릴 때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으면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 기능이 오히려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어릴 때 받는 재활치료는 더없이 중요하지만 전국 곳곳에는 은별이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꼭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효성이 기금을 지원한 맞춤형 재활치료는 은별이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33명의 환아들과 그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주었는데요. 


무엇보다 치료 항목에 제한을 두지 않기에 기존에는 지원받지 못했던 재활치료로 보다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본격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앞두고 있는 은별이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며 은별이를 비롯해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전국의 환아들이 맞춤형 재활치료와 더불어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글) 허동규(커뮤니케이션팀)  사진) 김원태(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