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sung Blogger] 청출어람의 영화이야기(1) 가슴으로 보는 영화 '글러브(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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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sung Blogger] 청출어람의 영화이야기 (1)
가슴으로 보는 영화 '글러브(GLOVE)'





오랜만에 가슴을 울리는 영화가 나왔다. 영화 ' 글러브 ' 

 

장르 : 드라마 / 한국 / 144분 / 개봉 2011.01.20
감독 : 강우석
출연 : 정재영(김상남), 유선(나주원), 강신일(교감), 조진웅(찰스), 김미경(교장 수녀)
등급 : 국내 전체 관람가



한국영화는 늘 식상하다. 스토리가 허술하다.
재미가 없다는 식의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들었음에도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작품들을 재쳐두고 영화글러브를 보기 위해서 한걸음에 극장을 향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길.. 평소에 혼자 영화보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회사를 마치고 평일 저녁에 영화관을 방문하니 한적하니 좋다.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나?




오늘 보니 관람객이 160만이 넘었다고 한다.

개봉한지 얼마 안됐는데 출발이 좋은 영화인 듯 하다.
강우석 감독님은 기분이 좋으시겠다^^;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 때부터 완전 팬이다. 영화에 혼이 실려있는 듯해서 작품마다 고유한 냄새가 있다.




강우석 감독



대표영화 : 투캅스, 공공의 적, 실미도, 이끼 등

[수상경력]
제 18회(2010)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감독상 - 이끼
제 18회(2010)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춘사대상작품상 - 이끼
제 31회(2010) 청룡영화상 감독상 - 이끼
제 47회(2010)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 - 이끼
제 45회(2009) 백상예술대상 영화대상 - 강철중: 공공의 적 1-1
제 14회(2006) 이천 춘사대상영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 한반도
제 12회(2004)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 실미도
제 40회(2004) 백상예술대상 영화대상 - 실미도
제 25회(2004) 청룡영화상 감독상 - 실미도






오늘 볼 영화 글러브 팜플렛이다.
제발 잘 나와줘야(?)할텐데... 돈이 안 아까워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이제 영화 글러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흠...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고민이된다. 글러브를 국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다.



글러브(glove)

[명사]
운동 권투, 야구, 하키, 펜싱 따위를 할 때 손에 끼는 장갑



내가 이런 뜻을 몰라서 찾아본 것이 아니다.
영화 글러브 안에서의 글러브는 또 다른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나도 그것을 알았다.
그것을 알았을 때 '아하 ~'하는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영화 글러브는 청각장애인 야구선수단 이야기이다.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아무튼 강우석감독은 실화에서 많은 소재를 찾나보다.
사실 그것도 그럴 것이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가 때로는 무엇보다도 감동을 주는 이야기인 것 같다.

개성파 연기자 정재영 또한 극중 김상남 배역에 가장 잘 어울렸던 배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른 배우가 강삼남 역학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았는데 별로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정재영이 김상남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배우 정재영


데뷔작 : 박봉곤 가출사건

[수상경력]
제 13회(2010)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 이끼
제 32회(2005) 황금촬영상 시상식 최우수 남우주연상 - 김씨 표류기
제 8회(2005)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래의 연기자상 - 웰컴 투 동막골
제 5회(2004)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 아는여자
제 25회(2004)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 실미도







충추 성심학교

이번 글러브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곳이다.
청각장애인 야구단이 있는 고등학교..
이곳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통해서 강우석 감독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했을까..

' 상투적인 사회적인 편견을 버려라?
  장애인을 차별대우 하지 말아라?
  장애인의 시설을 확충하라? '


내가 만난 글러브는 나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그들 또한 우리와 똑같은 열정을 지닌 인간이다'

김상남(정재영)은 극중에서 이런 말을 한다.
야구를 진정으로 즐기려면 악착같이 이기기 위해서
실력을 갈고 닦을 때, 진흙탕 속에서 발버둥치는 각고의 땀방울에서
야구를 즐기는 것이 진정한 즐김이 아닌가..
'패배를 하더라도 즐기면 그것뿐이다'는 안일함이 오히려 야구를 더 재미있게 즐기게 하는
깊은 단계로까지 이끌지 못하는 방해요소가 된다는 뜻인 것 같다.

나 역시 동감한다.
무언가를 피땀흘려 이룰 때의 성취감이 바로 즐기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무뚝뚝한 김상남이 진심을 담아 청각 장애우 아이들에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마치 러브액츄얼리를 모방(?)한 이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예상밖의 김상남 식 대화법이여서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의 하나였다.




그의 사랑법은 세상이 바라보는 걱정스런 눈이나 보호가 아니였다.
바로 더 강하게 더 담대하게 하는 것이였다.

'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지 않던가
  배고픈 자에게 고기를 주면 몇 일은 배부르겠지만,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 배고플 걱정이 없을 것이 아니던가...'

이게 바로 김상남식 사랑법이였다.
포수가 공을 잡을 때 눈을 감는 치명적인 약점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것보다 낫다고 보는 것이다.




영화 글러브..
긴여운이 남는 영화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히 감동만을 주는 영화는 아니다.
숨은 감초들과 조연들의 역할로 유쾌한 웃음을 주는 장면도 여러 나온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단의 엉뚱하지만 열혈매니저 나주원 선생님.
인정 많고 동네 아저씨같이 친근한 교감선생님.
김상남 선수의 매니저 겸 친구로 나오는 정철수~ (찰스로 불리길 원한다^^)
감동만을 전해주다가 보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영화의 재미를 실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다.

그리고 반가운 얼굴이 또 하나 나온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단 주장 겸 포수로 나오는 배우 김혜성.
앳된 얼굴은 그대로지만 보다 탄탄해진 연기력은 보기 좋았다.




친한 영화의 뒷 여운과 감동을 가지고 집에 와서 영화 팜플렛을 보니

' 참, 이 영화 안놓치길 잘했다. '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상
가슴으로 보는 영화 글러브 감상후기였습니다.
영화 글러브 못 보신 분들 꼭 보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
이 늦겨울 ~ 가슴이 따뜻해지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절대 후회 하시지 않을 거라는^^

아참!
영화 글러브 주제가를 존박과 허각이 불렀다죠!

글러브 공식 홈페이지 http://www.glove2011.co.kr/
글러브 공식 블로그 http://cafe.naver.com/glove2011.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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