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힘! 매력적인 스토리, 영화로 만들어지다

Story/효성




안녕하세요! My Friend 효성입니다. 모두 영화 좋아하시죠?! 우리나라도 어느덧 천만 관객 시대를 열었습니다. 극장은 제일 쉬운 데이트 코스이자 여가 생활 중 하나인데요. 요즘은 예전과 달리 꼭 극장이 아니더라도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채널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데요. 영화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지지만 튼튼한 뼈대 위에 건강한 몸이 만들어지듯,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도 무척 많습니다. 원작의 내용에 100% 충실하려는 영화가 있는 반면 원작과는 아주 다르게 각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게 하나의 원작이 여러 가지 해석으로 표현되는 걸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한 것 같습니다.



설국열차 : 프랑스의 만화, 한국 대표 감독의 손을 거치다 

  


설국열차 영화설국열차 만화



가장 최근에 우리에게 찾아왔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입소문으로 알려질 때부터 설국열차의 원작은 만화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실제 봉준호 감독은 원작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케치를 원작자가 직접 그려주기도 했죠~ 


설국열차는 한국 영화 사상 최대의 제작비인 400억 원이 투입된 작품입니다. 현재는 국내 흥행을 마치고 세계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개봉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동명의 프랑스 만화인데요. 70년대에 자크 로브(스토리)와 알렉시스(그림)에 의해 시작됐지만 1권 발매 이후 두 작가가 모두 고인이 되었고 중간에 참여했던 장 마르크 로셰트와 뱅자맹 르그랑이 함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설국열차는 원작에서 큰 틀만 가져왔을 뿐 스토리적인 연관성이 많지는 않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크게 매력을 느낀 부분은 빙하로 뒤덮인 지구와 이를 끊임없이 도는 열차, 그리고 꼬리 칸 사람들이라는 설정이었다고 하네요.


세계에 빙하기가 찾아오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지구를 끝없이 도는 열차에 올라 삶을 연명합니다. 그리고 최하층 계급으로 대변되는 꼬리칸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죠. 아직 보지 않은 분들도 있을 테니! 줄거리는 여기까지입니다.


만화 설국열차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니 관심 있는 분들을 원작을 찾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도가니 : 이야기가 사회를 바꾸다 

  


도가니 영화도가니 만화



한국의 대표적인 여류 소설가 중 하나인 공지영 원작의 “도가니”는 소설, 영화로 큰 성공을 거뒀고 사회적인 파급력도 무척 컸습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도가니 사건은 여론에 의해서 다시 조명을 받았고, 이른바 도가니 법이라는 법안까지 국회를 통과했죠. 


영화를 본 후 다소 직접적인 묘사 때문에 충격을 받으신 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가니 소설의 내용은 공지영 작가가 직접 취재한 사건보다 많이 완화된 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영화 역시 소설에서 그 강도를 많이 줄여서 영화화했구요. 결국 현실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소설이나 영화보다 훨씬 무서운 것 같습니다. 


도가니를 보면 콘텐츠가 가지는 힘과 파급력이 새삼 대단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일례로 영화 레미제라블이 개봉했을 때는 수많은 패러디와 광고가 만들어졌고, 뮤지컬과 책 역시 같이 붐을 일으켰고 고전 명작들은 언제 다시 리바이벌이 되더라도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타짜의 감! 영화에서 통하다 



타짜 영화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라는 대사로 유명한 타짜 역시, 수많은 패러디 돌풍을 일으키며 아직까지 농담 삼아 사용되고는 합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고니와 아귀가 겨루는 이 장면은 알고 있는 분들이 많죠~ ^-^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장편 극화 타짜가 원작입니다. 원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는데요. 영화는 이 중 1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원작의 줄거리를 따라가고 있지만, 원작과는 제법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배경이 60년대에서 90년대로 바뀌었고 원작 속 타짜들이 무협지 속의 협객과 같이 의리와 낭만을 중시한 캐릭터였다면, 영화 속 타짜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도박꾼들로 나옵니다.



타짜 만화


 

원작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영화의 결말은 다소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요. 밝고 낭만적인 느낌의 원작과 다르게 차갑고 어두운 느와르적인 느낌의 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는 전작인 <범죄와의재구성>에서부터 보이는 최동훈 감독의 특징이기도 하죠. 얼마 전 대박을 친 <도둑들>까지 말이죠.


원작의 경우 그 뒷이야기를 이어서 줄거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영화의 줄거리 보다 훨씬 길게~ 타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영화는 보았지만 원작은 보신 적이 없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해 드릴께요. 빵빵!



쇼생크 탈출 : 잘 만든 내러티브의 힘



쇼생크탈출 영화쇼생크탈출 소설


<쇼생크 탈출>은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준 명작 중 하나입니다. 부유한 은행원이었던 앤디 듀프레인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 무기수인 레드를 만나 감옥 안에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쇼생크 탈출의 원작자는 영미 대중소설의 대가로 칭송받고 있는 스티븐 킹입니다. 마이클 클라이튼, 존 그리샴 등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스티븐 킹은 수많은 영화의 원작자로도 무척 유명합니다. <그린마일>, <미저리>, <미스트>, <1408> 등 영화화된 작품들만도 수십 편에 달합니다. 소설과 영화의 구도는 거의 비슷합니다. 소설 역시 화자는 앤디의 친구인 레드인데요. 


쇼생크 탈출은 현실의 괴리를 반영하면서 개인의 자유는 얼마나 소중한가. 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는 이야기입니다. 앤디가 빗속에서 양팔을 펼치고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은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멋진 장면이었죠.



파이트 클럽 : 텍스트, 스크린에서 춤을 추다

 


파이트클럽 영화파이트클럽 만화



에드워드 노튼과 브래드 피트가 나와 멋진 연기를 펼쳤던 <파이트 클럽> 역시, 소설이 원작인 영화입니다. 척 팔라닉의 소설이 그 원작인데요. 척 팔라닉의 소설은 전체적으로 음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띠고 있습니다. 또 환상과 그 경계, 콤플렉스 등이 소설의 주된 키워드로 사용됩니다. 


감각적인 영상으로 연출하는 영화마다 화제를 일으킨 데이빗 핀처 감독이 파이트 클럽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데이빗 핀처는 기자 출신으로 MTV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면서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았고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많은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소셜 네트워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조디악>, <세븐> 등이 있습니다.


파이트 클럽은 원작과 영화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요. 원작의 음울함은 살리면서도 데이빗 핀처의 재기발랄함이 들어간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 예술에서 할 수 있는 상상력을 동원에서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집어 넣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 역시, 마지막 반전을 위한 치밀한 연출을 하고 있는데요. 파이트 클럽은 손꼽히는 반전 영화로 꼽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브래드 피드와 에드워드 노튼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는 것에 한표를 주고 싶네요. 또 헬레나 본햄 카터의 망가진 연기도 보너스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화와 소설이 원작인 영화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여러분이 재미있게 본 색다른 원작의 영화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매해 영화로 리메이크 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또 요즘은 흥행한 영화가 만화나 소설 같은 1차 콘텐츠로 재가공 되기도 하죠. 콘텐츠의 강력한 힘은 알맞은 틀과 그 틀에 멋지게 담기는 내용에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가을 많은 책을 읽으실 텐데요. 때때로 영화로 변신한 것들이 있다면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My Friend 효성은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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