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산을 발아래 둔 사나이 '엄홍길 대장'을 만나다.

Story/효성


거대한 산을 발아래 둔 사나이 '엄홍길 대장'을 만나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 할 것만 같은 거대한 산을 매번 기적처럼 정복하는 사나이 엄홍길 대장님을
'효성'이 만나고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엄홍길 대장님은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샤샤팡마, 마칼루,
브로드피크, 칸첸중가 등'
모두 해발 8000M가 넘는 세계 곳곳의 험난한 산을 등반하신 분이죠!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님과의 인터뷰 현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Q. 엄홍길 대장님의 요즘 근황은?

2010년에는 네팔로 서너 번쯤 다녀왔다. 5월에는 에베레스트 최고봉 밑 산자락 마을에 엄홍길 재단에서
준공식이 있어서 다녀왔다. 10월 말에는 학용품과 의약품을 추가로 지급할 생각인데 health post를
만들어서 간호사를 상주시켜 마을 사람들을 진료하고 약품조달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12월에는 20여일간 에베레스트를 집중적으로 방영하는 EBS 5부작 '세계테마기행'을 찍기 위해
다녀왔다.
2번째 학교인 타르프(오지)도 작년에 시작하였는데 2월 23일에 준공식이 있어 21일날
60여명의 휴먼재단 식구들과 함께 출국 할 예정이다. 또 강
연이 들어오는 곳이 있으면 다 소화하지는
못하지만 나의 판단에 의거해 나가고, 말하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Q. 8000M를 6개나 등정했다. 1군데도 쉬운 곳이 없으셨을텐데?

1989년부터 히말라야 8000M에 도전하였다. 당연히 힘들었지만 이루고자 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Q. 실패를 많이 하는데 도전하는 이유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신념이다. 의지다. 불굴의 도전정신이 항상 머릿속에 몸 속에 박혀있다.
실패와 사고, 죽을 고비, 동료의 죽음을 넘겨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내고 말겠다는 생각이 다시
일어서게 한다.
바로 자신감이다. 어떠한 상황이라도 그 순간순간 극복할 수 있다. 목표는 무엇인지,
포기하면 정상이 나에게 올 수 없고 그러면 꿈을 이룰 수 없다. 성공을 나는 해보았다. 그 과정에는
극한의 악조건이 있다. 그 속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Q. 원래 성격이 도전적이었나?


새로운 것을 계획하고 시도하고 이루어나가려는 성취욕이 크다. 안주하는 삶보단 모험적이고
육체적으로 극복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산과는 뗄레야 뗄 수 없다. 죽을 수도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게 두렵다면 그 이상이 있을 수 없다.
세상은 도전, 모험, 탐험의 역사다. 성공은 16개의 봉우리를 했지만 도전은 38번을 했다. 8000M이상을...



Q. 정상을 200~300M 남기고 포기한적도 있다고 들었다. 이유는?

물론 욕심이 난다. 올라가면 되는데 한치 앞에 산 정상이 보인다. 그런데 그 순간 느낌이 온다.
산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같이 보인다. 눈이 쏟아질 것 같다거나 크레바스(빙하 표면에 생긴 균열)와
히든 크레바스(크레바스의 입구가 가려진 것)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온다. 날씨가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도 이제는 다 보인다. 이러한 능력은 최악의 극한 상황을 숱하게 경험하다 보니 자연스레 생겼다.
나보다 배 이상의 인생을 산 사람보다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정상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욕심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다. 과한지,
과하지 않은지 모르기 때문에 욕심으로 오른다. 경솔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순간적으로 '드디어 왔구나. 정상이 보인다.' 눈에 쓰이는 것이다. 결과에만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정상을 미리 느끼면 과정이 없다. 제정신이 들어보면 아까 했던 것은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더 위험한 상황이 펼쳐진다. 200M에서 포기했을 때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을 내서
무리하게 올라갔다면 물론 성공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과정에서 한 번의 실수는 있었을 것 이다.
그러면 그 한 번으로 모든 게 끝나는 것이다. 용납되지 않는다. 지금 살아 있는 것에 고마워해야 한다.


대원들의 반발, 눈물, 베이스캠프의 질책 등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과감하게 포기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결론은 난 것이다. 내려가지 않고 올라갔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동료 중 누군가는
같이 내려가지 못할 것이다. "잘 포기했다." 생명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Q. 팀장의 결정에 따르게 하는 리더십은 어디서 나오나?

말과 행동을 일치하게 보여주었다. 책임감 있게 희생정신으로 보여주고 신뢰를 몸소 보여주어야
'신뢰, 믿음'이 생긴다. 리더의 말에 따르고 결과에 순응해야 한다.






Q. 휴먼 원정대 故 박무택 대원은?

단순히 정상 부근에 있는 죽은 사람을 찾으러 가겠다는 무모한 행동이었다. 당시에는 그 동료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안타깝지만 할 수가 없었다. 히말라야 8750M에서 매달려
있어야 한다. 죽어서도 힘든 것이다. 사람들도 올라가면서 내려가면서 보는데 바닥에 있지도 못했다.
그래서 일을 벌였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손이 더 많이 필요했고 인건비가
2배나 됐다.


이전의 사례가 없기 때문에 전무한 상황이다. 구조하러 갔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해야 한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하는데 까지 최선을 다하다가 포기하는 게
낫지 않나. 그때 가서 시도해보기도 전에 안될 것 부터 생각하겠느냐, 의지가 있으면 맞춰 들어가진다.


산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인간이 덤벼올 때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오는지 보고있다. 욕심을 가지고
경거망동하면 영락없이 응징을 한다. 터지고 나서야 깨닫는다. 욕심이 과해서는 안 된다.



Q. 높은 곳, 말하는 것도 힘들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이다. 첫째가 신뢰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데 서로가 믿지 못하고 불신하게
되면 안 된다. 우리는 둘도 없고 하나다. 개인의 생각만 한다면 그런 대원들은 적응 할 수 없다.

극한 상황에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하고 모든 것이 드러난다. 대원=믿음=희생정신이다. 대장이
그것을 이끌고 유지해 나가야한다. 카리스마도 필요하고 물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두 달씩 함께 생활하다 보면 당연히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똑같은 환경에 있다. 생사의 길, 눈빛만
봐도 다 느낀다. 스페인 산악대원들과 원정을 5번 같이 했다. 모든 부분이 통한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신뢰가 있으니 굳이 말은 안 해도 통하는 것이다. 희생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외국의 팀은
깨지는 경우도 있다. 관계는 마음가짐이다.







Q. 마음가짐의 자세란?

이해하고 양보하기 때문에 대화를 해도 통하는 것이다.


Q. 셰르파(히말라야 산악 등반 안내인)와의 커뮤니케이션?

내가 고용했으니 무조건 하라는 식의 대화법은 안 된다. 벽을 허물고 가족, 식구, 친구처럼 대해
주어야 한다.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동료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그러다 보니 오히려 동양사람들을 좋아한다. 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목숨을 건다. 셰르파 마을에 지원을 했었다. 그것이 셰르파 사이에서 이야기 되고 네팔 전체적으로
그 외 지역에도 많이 알려졌을 것 같다.



Q.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한데?

이미지가 좋으니깐 달리 대한다. 후배달은 고용인이 아니고 자연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산이 힘들 때 유혹은 없었다. 하나의 수단이었다. 그 기반으로 산을 오르려던 것이다. 
그런데 점점 사업에 빠져들었다. 산을 더 못하게 됐다.



Q. 엄홍길 대장의 가족들은?

두 마리의 토끼는 이도 저도 힘들다. 가정에서도 최고, 산도 열심히 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목숨을 늘 걸어야 했던 일이기 때문에
집에서 정신적으로 힘들고 어려웠겠지만 산 등반 8000M에 입산하는 순간은 수도승과 같은 고행자처럼
산 위를 바라봐야지 산 밑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혼신의 힘을 다해야 결론이 좋다. 부정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초지일관하자!' 땅에서 하는 일들
중 목숨을 거는 일이 얼마나 있는가, 그런데 못할 일이 뭐가있겠나,






Q. 신입사원들에게 한마디?

우리 인생의 삶은 매 순간마다 도전이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취할 수 있다.
자부심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자신감을 잃는 순간 죽은 것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자연기후다. 제 자신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 두렵고 고통스럽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부딪히면서 이겨냈다.
나의 좌우명은 '자승최강'이다.


---

인터뷰 내내 '엄홍길 대장님'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뿜어내셨는데요,
그 카리스마에 분위기가 압도당할만큼 강인한 리더십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쉽게 길을 열어주지 않는 험난한 산을 오르면서 생사의 고비를 겪은 대장님의 고난들에 비해
우리는 늘 쉽게 상심하고 포기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올라갈 때까지, 성공할 때까지 해내고야 마는 엄홍길 대장님의 근성을 배워야겠죠?

여러분도 자신을 위해, 꿈을 위해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My Friend, 효성'도  항상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