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직잡] 나는 평균 직장인일까?

Story/효성

 


알쓸직잡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직장인의 잡학사전, ‘알쓸직잡’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직장인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전합니다. 슬기로운 직장생활로부터 행복한 일상이 시작되기를 바라며, 세상 모든 직장인 여러분을 힘껏 응원하며!


 

‘남들도 다 이렇게 사나?’ 다른 사람들의 직장생활이 문득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죠. 구구절절 물어보기 어려운 저마다의 삶, 그렇지만 너무도 궁금한 우리들의 평균! 그래서 준비했어요. 숫자로 살펴보는 직장인의 평균! 과연 나는 얼마나 평균에 가까울까요?

 

 

-
직장인의 평균

 

 

입사부터 은퇴까지, 직장인의 나이!

 

직장인은 평균 31세에 입사하여 평균 49세에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각보다 신입사원의 나이가 많아서, 생각보다 은퇴하는 나이가 어려서 놀라셨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구직자가 생각하는 신입 마지노선 나이인 31세와 직장인이 예상하는 본인의 퇴직 나이인 49.7세와 비슷한 결과입니다. 다만, 직장인이 희망하는 퇴직 나이가 60~64세인 점과 비교하면 더없이 빠른 나이죠. 이에 다수의 직장인은 일찍부터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을 모으거나, 제2의 직업을 찾기 위한 준비에 열심인데요, 젊은 나이에 은퇴하더라도 경제활동을 계속하는 등 활동적인 노후를 보내기를 원합니다.

(자료 출처: 인크루트, 통계청, 잡코리아, 알바몬)

 

 

출근부터 퇴근까지, 직장인의 시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근무 방식과 출퇴근 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직장인들은 여전히 출퇴근(왕복)을 위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84분, 즉 1시간 반가량 된다고 해요.

(자료 출처: 잡코리아)

 

직장인의 평균 출근시간 9시 3분, 퇴근시간은 18시 37분으로, 특히 월요일과 화요일에 가장 일찍 출근하고, 직장인들의 ‘최애’ 금요일에 가장 일찍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근무시간을 보면 하루 평균 9시간 47분 일하고 있는데요, 워라밸과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문화와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점점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있죠.

(자료 출처: 시프티)

 

숨 가쁘게 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국의 직장인들, 놀랍게도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한국인의 수면 시간이 가장 많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평균 6시간 24분에서 6시간 41분으로 17분 늘어난 것인데요, 그런데도 전 세계 16개국 중 13위로 하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출퇴근 시간을 절약했지만,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늦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자료 출처: 삼성전자)

 

 

직장인의 돈, 돈, 돈!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8,537원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년 새 13% 가까이 껑충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치솟는 외식 물가에 점심값이 부담되는 직장인 사이에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잖아요. 이에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도시락을 싸 오는 직장인들이 늘었다고 해요.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35%나 올랐다고 하는데 직장인들의 비중도 한몫했습니다.

(자료 출처: 식신e식권)

 

직장인의 최대 관심사라면 역시 연봉이죠.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물가라고 생각했는데, 2021년 직장인 평균 연봉은 3,925만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다만, 성별, 나이나 직급, 직군, 기업 규모와 산업 분야 등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나니, 굳이 자신의 연봉과 평균치를 비교해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자료 출처: 고용노동부)

 


우리는 때로 ‘평균’을 성공의 잣대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평균에 들지 못하면 마치 평범하지 못한, 뒤처지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하니까요. 하지만 평균이라는 통계에는 엄청난 함정이 있습니다. 99명이 100만 원을 벌어도, 단 1명이 5,000만 원을 번다면, 이들의 평균 임금은 149만 원입니다. 99명은 평균에 못 미치는 임금에 실망하겠지만, 사실 평균 이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99%인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 평균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어요. 그저 오늘 소개해드린 직장인의 평균은 ‘어딘가에 이렇게 살아가는 직장인 A가 있다’ 정도로 여겨주시기를, 독일의 소설가 헤르만 헤세가 한 말처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일은 다만 자신에게 지금 부여된 길을 한결같이 똑바로 나아가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의 길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