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맛] 효성티앤씨 직물염색PU 기획관리팀 임희진 사원의 태국 음식 예찬

Story/효성



새로운 음식을 눈앞에 두고 어떤 맛일까 상상해보는 일, 한 입 먹고서는 그 맛을 천천히 음미해보는 일 모두 여행자에겐 큰 기쁨이지요. 태국 치앙마이에서 ‘먹방 트립’을 즐기고 왔다는 임희진 사원이 추천하는 맛, 솜땀과 카오소이입니다.




 지금도 그리운 현지의 맛, 솜땀과 카오소이


효성에서 인연을 맺은 오랜 친구와 함께 태국 치앙마이로 여행을 다녀온 임희진 사원. 평소에도 새로운 음식에 호기심이 많은 그녀는 여행지에서 제대로 된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시장을 꼽았습니다.


“시장에서 현지인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걸 보고 저도 기다렸다가 음식을 사 먹었어요. 덕분에 무려 20바트(한화 약 700원)에 정말 맛있는 솜땀을 먹었답니다. 그린파파야의 아삭한 식감, 피시 소스의 새콤함, 땅콩의 고소함과 매운 고추의 알싸함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행복한 ‘먹방’ 여행을 다녀온 임희진 사원



이날 시장에서 사 먹은 마카로니도 환상적이었다는 임희진 사원. 토마토 소스와 함께 버무린 마카로니였는데 같이 줄을 섰던 이탈리아 아주머니가 그 맛을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한 평 남짓한 주방, 양철 지붕 아래 테이블만 있는 허름한 식당에서 맛본 카오소이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 중 하나인데요. 달걀로 만든 생면에 커리 가루를 넣은 육수를 부어 담백하고 개운했다고. 처음에는 식당이 너무 허름해서 들어가기 주저했지만 한 입 먹고선 바로 반해버린 맛이었습니다.


“메인 고기 종류에 따라서 카오소이까이(닭), 카오소이무(돼지) 등으로 불리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 날 다시 찾아갔는데 문이 닫혔더라고요. 얼마나 아쉽던지…. 맛있는 음식에 저렴한 물가, 복잡하지 않은 거리, 친절한 사람들까지, 치앙마이에서의 시간은 행복한 꿈처럼 흘러갔답니다.”



든든한 커리 국수, 카오소이


재료: 쌀국수 200g, 닭다리 2개, 적양파•라임 1/2개씩, 레드 커리 페이스트 2큰술, 코코넛 밀크 1 1/2컵, 치킨 스톡 2컵, 다진 마늘 1/2작은술, 강황 가루•간장•설탕 1큰술씩, 소금 1작은술, 식용유•고수 적당량씩


① 깨끗이 씻은 적양파는 곱게 채 썰고 라임은 반으로 썬다.

②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로 달군 후 다진 마늘을 볶다가 노릇해지면 레드 커리 페이스트와 닭다리를 넣고 볶는다.

③ ❶에 코코넛 밀크, 치킨 스톡, 강황 가루, 간장, 설탕, 소금을 넣고 잘 섞은 후 닭다리가 익을 때까지 15~20분 끓인다. 닭다리 크기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다르므로 익은 정도를 잘 체크한다.

④ 끓는 물에 쌀국수를 넣고  5~6분 익힌 후 건져서 찬물에 헹군다.

⑤ 삶은 쌀국수의 1/5 분량은 160℃의 튀김용 기름에 넣고 노릇하게 튀긴다. 튀길 때 기름이 많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한다.

⑥ 그릇에 면을 담고 닭다리, 적양파, 고수, 라임, 튀긴 쌀국수를 얹은 후 국물을 부어 완성한다.




 Trip to Thailand “태국, 자유를 여행하다”





완벽한 휴식과 다양한 액티비티,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자 최고의 가족 여행지, 비교 불가 가성비까지 탁월해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매력적인 곳. 다채로운 색깔 가득한 태국으로 떠나봅니다.



모든 것이 천천히 흐르는 도시 


태국의 정식 국명은 ‘타이왕국(Kingdom of Thailand)’. ‘타이’는 ‘자유’를 상징합니다. 수도 방콕은 1782년부터 220년간 태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끌어왔으며 현지 지명인 끄룽 텝(Krung Thep)의 뜻을 빌려 천사의 도시라고도 불리죠. 방콕에서는 태국인들의 자부심인 방콕 왕궁에 가보세요. 역대 수많은 태국 국왕들이 살았던 곳으로 태국의 종교 건축과 예술의 정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콕 왕궁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카오산로드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이집트의 다합, 파키스탄의 훈자마을과 함께 ‘세계 3대 블랙홀’로 꼽는 도시입니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치명적 매력이 있다는 의미죠. 주말에만 열리는 짜뚜짝 시장에선 각종 기념품 구매는 물론 쌀국수, 해산물 요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방콕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차오프라야 강에서 수상 보트를 타고 아시아티크, 왓 아룬 사원, 왓포 사원, 수상 가옥 등의 명소를 둘러보는 코스도 인기인데요. 특히 왓포 사원은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기 직전의 모습을 표현한 와불상을 만날 수 있으니 기억해두세요.



‘타이’는 ‘자유’를 상징한다. 실제로 수도 방콕은 세계 배낭여행자의 성지다.



365일 색다른 해양 스포츠


방콕에서 두 시간 거리인 파타야에서는 1년 열두 달 수상 스키, 스노클링,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수상 시장, 황금 절벽 사원을 방문하거나 코끼리 트레킹, 알카자 쇼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죠. 누구나 인생 사진을 얻는다는 식물원 농 눅 빌리지도 놓치지 마세요. 한국인이 즐겨 찾는 푸껫에서도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국적인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빠똥 비치가 핫 플레이스죠. 푸껫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끄라비에서는 카약을 타고 정글 탐험을 떠나는 것도 좋습니다.



치앙마이에서 경험하는 나만의 정글의 법칙


요즘 ‘한 달 살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치앙마이는 트레킹의 도시입니다. 태초의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을 비롯해 울창한 산과 정글이 산재하죠. 태국인들이 신성시하는 도이인타논 산(해발 2,565m) 트레킹을 비롯해 집라인 투어, 고산족이 사는 마을을 방문하고 그들의 생활 양식을 체험하는 고산 트레킹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한국 여행자에게 ‘치앙마이의 가로수길’이라 불리는 님만해민은 도시 그 자체. 카페와 레스토랑, 클럽이 즐비해 태국의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태국인이 한 해를 보내는 방법, 로이 끄라통  


로이 끄라통(Loi Krathong)은 태국력 12월 보름에 행해지는 축제로, 이날 사람들은 바나나 잎으로 연꽃 봉오리 모양의 끄라통(연꽃)을 만들고 그 위에 양초와 향, 꽃 등을 얹어 강물에 띄워 보냅니다. 촛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도 하고, 액운을 담아 멀리 떠나보내는 의미도 있죠. 로이 끄라통이 처음 시작된 곳은 방콕에서 450㎞ 거리에 위치한 수코타이인데요. 이곳은 100여 년간 태국의 수도로 활약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야외 박물관입니다.





글 | 편집실

사진 | 한수정(Day40 Studio)

요리•스타일링 | 김가영(101Recipe)